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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우리 와인 대잔치와 이로한 이야기
    서울 탐방/알콜 2020. 5. 20. 20:58

    내추럴 와인 글라스 데이!!
    확실히 아이폰XS를 사고 나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왼쪽부터 졸리 페리올 펫낫, 보데가스 쿠에바 조이, 비니 디 지오반노 키아레또, 레코스테 로쏘,  메가블렌드,  야오마 싸우전드 파이어스.  

     

    지난 글: 합정 바우리 처음 갔던 날

     

    어린이날에도 다녀갔던 바우리. 요즘에는 인스타그램 덕에 업장의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나와 김 선생도 바우리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어린이날에 내추럴 와인 글라스 데이가 열린다는 것을 파악했다. 무려 열 종에 달하는 와인을 글라스로 열어 준다고 하니 안 갈 수가 없는 이벤트였다. 

     

    덕분에 해도 아직 안 떨어진 오후 네 시 반부터 줄곧 와인을 마셨다. 열 종 중에서 마시고 싶은 와인을 나름 엄선(?)하여 여섯 종으로 추려서 한 잔씩 마셨다. 졸리 페리올 펫낫이 단연 최고였다. 우리가 내추럴 와인에서 기대하는 쿰쿰, 시큼, 누룽지 느낌을 모두 갖춘 와인이었다. 게다가 탄산까지 있어서 청량한 기분을 더해 주어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다. 메가블렌드는 졸리 페리올 펫낫에서 누룽지 느낌이 빠진 맛이랄까, 상당히 맘에 드는 맛이었다. 호주 쪽 와인은 쿰쿰한 맛을 찾는 우리와는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웬만해서는 잘 찾지 않았다. 싸우전드 파이어스 역시 우리가 주로 찾는 맛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 모금 마시자마자 입 안에 산뜻함이 감도는 것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그대로 반해버렸다. 앞으로도 야오마 와인은 더 도전해 보고 싶다.

     

    어쩌다 보니 와인 이야기를 짤막하게 썼다. 블로그를 재개하고 처음 쓴 글이 바우리 글이었다. 아직 쿨타임도 한참 남은 바우리 이야기를 이렇게 갑자기 쓴 이유는 바로 이로한의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그날따라 골목길에서 무언가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마침 오후 2시쯤이었나 바우리 인스타그램에도 딥플로우 사진이 올라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바우리에서도 촬영이 있었구나 생각만 했는데 어제 공개된 이로한의 <WHEE> 뮤직비디오에 이날 촬영한 장면이 나오는 듯하다. 고등래퍼 때 배연서로 처음 알게 됐고 당시에도 가장 좋아하던 출연자였는데 벌써 시간이 제법 지난 것 같다. 이 한 곡의 가사만 들어 봐도 이번 정규 앨범 [Neverland]를 내기까지 상당히 성장통을 겪은 모양이다(그리고 이러한 짐작은 딥플로우의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와인도 막 오픈했을 때보다 공기와 맞닿은 시간을 좀 더 보낸 뒤에 더 맛있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급하게 세상 속에 내던져 아팠던 만큼 앞으로는 계속 승승장구할 일만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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