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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인환대 - 신용산 용리단길 한국식 양고기 전문점
    서울 탐방/식사 2020. 10. 11. 11:27

    용리단길에서 양고기라 하면 아무래도 야스노야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래도 이 부근을 오고 가면서 항상 궁금했던 곳이 바로 이 양인환대였다. 이날은 마침 용리단길 부근에 도착한 시간이 5시쯤이었기에, 30분을 더 기다려서 야스노야에 가느니 그 시간에 오픈한 양인환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실 다른 북해도식 양고기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이곳의 콘셉트는 '한국식' 양갈비 전문점이었다. 밑반찬부터 한식 스타일로 제공되었고 기본으로 서비스되는 국물도 담백한 순두부 국이었다. 

     

    고기는 프렌치랙 1인분과 양삼겹 1인분을 주문했다. 둘이서는 보통 고기를 3인분 정도 시킨다고 하지만 양고기라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2차, 3차로 뭔가 더 먹을 작정이었기에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두부밥을 주문해서 배를 좀 채우는 걸로.

     

     

     

    간이 덜한 프렌치랙을 먼저 먹었다. 직원 분이 전담 마크하면서 구워주며 손님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무슨 부위가 사용되었는지, 어떤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게 좋은지와 같은 것들. 개인적으로는 직원의 친절한 응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다만 탄산수 가격을 제대로 안내해 주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아무튼 프렌치랙 맛있었다. 고기가 익으면 먹기 좋게 잘라서 개인 플레이트에 올려 준다. 오마카세를 먹으러 온 기분이었다. 고기를 얼추 다 바르고 나면 뼈에 붙은 고기를 먹기 편하게 제공해 준다. 좋은 디테일이다.

     

     

     

    프렌치 랙을 해치우고 나서 양삼겹을 먹었다. 사실 돼지 삼겹살과는 거리가 좀 있고, 오히려 돼지 막창 같은 느낌으로 보는 게 맞겠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사실 고기 자체보다 소스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잘 뽑아놨다. 달짝지근한 소스 듬뿍 묻혀서 미나리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두부밥도 간장 비벼서 먹으면 진짜 어릴 적에 엄마가 해주던 간장밥 생각나는 맛이었는데 먹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나 사진이 없다...;;

     

     

    아무튼 다소 충동적으로 방문했다가 특색 있는 맛과 친절함에 꽤 만족하며 나왔다. 본점은 양재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신용산점이 생길 때 야스노야가 있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야스노야 같은 북해도식 양고기와는 확실하게 차별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오픈하지 않았을까 싶다. 금요일 오후 5시에 바로 방문했는지라 예약 없이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었지만 시간에 따라서는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을 듯하다. 매장 내부가 그리 좁지 않음에도 평소에 웨이팅도 꽤 길게 생기고 나름 인기가 좋은 곳인 듯.

     

    물론 양고기집이라 가격이 조금 빡센 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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