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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동 피제리아 호키포키
    서울 탐방/알콜 2020. 5. 30. 01:28

    피자 캐릭터가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시계도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예술의 전당 부근의 골목을 이리저리 걷는다. 악기상, 스튜디오, 빌라와 작은 아파트를 지나다 보면 호키포키가 나타난다. 연습실과 스튜디오가 들어선 건물 1층에 아주 말끔하게 자리하고 있다.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잠시 들러 포장해 가는 손님도 여럿 보였다. 그래 여긴 어쨌든 피자 가게지. 술을 좋아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주객전도하여 생각하게 된다. 피자를 특별히 잘하는 펍의 이미지가 어느새 머릿속에 들어 있다. 누구나 이 가게의 술 메뉴를 보면 보통 피자집으로 여기진 않을 것이다. 내추럴 와인을 취급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토플링 골리앗 맥주를 파는 곳. 심지어 부아홍 맥주까지 판매하니 절대 보통내기가 아니다.

     

    반반이 되는 줄 알았더라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피자를 두 종류 골랐을 텐데 바보 같이 '피그 앤 올리브'로 정직하게 한 판을 시켰다. 그리고 신촌의 부타동집 '스미레'에서 먹었던 맛이 떠올라 산토리 프리미엄을 곁들였다. 사실 피자의 양과 가격을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걱정할 거리가 아니었다. 세 명이서 3.4만 원어치를 제법 배부르게 먹을 정도였다. 다만 그동안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 기준으로는 너무 간이 셌다. 

     

    그렇다고 실망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다음에 또 와서 다른 피자를 먹고 싶어졌다. 어차피 김 선생과 언젠가 한 번은 같이 오게 될 테다. 아마 나는 두어 조각 먹고 금세 배가 부를 테니 과연 김 선생이 나머지 네 조각을 그 자리에서 해치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하와이안 피자 애호가로서 다음엔 반드시 하와이안을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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