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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편한식당 다녀온 이야기서울 탐방/알콜 2020. 6. 7. 20:23
이날은 간판이랑 내부까지 찍어 보았다 국룰: 테라 각 일 잔에 봉초밥. 이날은 고등어 대신 삼치 봉초밥이었다. 그리고 처음 시켜 본 우니 냉우동. 서울대입구 오지 편한식당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역 방향으로 향하는 기다란 골목길 중 하나에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처음 이렇게 불리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이름이 이게 뭐냐며 비웃었다. 하지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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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을 하다 보니 오지 편한식당에 가고 싶어졌고, 수요일이 되자마자 바로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했다. 오픈 7분 전쯤에 도착하니 이미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손님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3인팟이라서 사장님의 냉정한 철퇴를 맞고 말았다(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3인 이상의 일행은 밤 9시 이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지 갈 때의 국룰에 맞추어 봉초밥과 테라 두 잔을 고르고, 여름맞이 신메뉴인 우니 냉우동까지 주문했다. 제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가 등장해도 이렇게 더운 날에는 국산 라거만큼 시원한 게 없다. 삼치 봉초밥은 기존에 먹던 고등어 봉초밥과 맛을 좀 비교하면서 먹었어야 했는데 그때는 미처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고등어보다 신 맛은 덜했던 것 같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간이 센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냉우동은 가느다란 이나니와 우동으로 절인 토마토, 성게알과 더불어 마를 갈아 올려서 나왔다. 시원하게 먹기 좋지만 아무래도 양이 아쉬운 것은 사실.
다 먹고 나니 오늘따라 너무 빨리 먹은 기분이 들었다. 사진 찍은 시간으로 체크해보니 요리를 다 먹는 데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약간 민망하면서도 우리처럼 좋은 손님이 어딨겠냐며 호다닥 계산을 하고 나왔다. 좋은 식사였다. 다음 방문까지 쿨타임이 도는 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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