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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금돈까스 - 합정 돈까스집
    서울 탐방/식사 2020. 10. 29. 00:30

    최강금돈까스에 다녀왔다(사실 다녀온 지 꽤 됐다). 원래 합정 부근에 돈까스 집이라면 크레이지카츠가 제일 유명한 줄 알았는데 요즘은 최강금이 더 먹어주는 거 같다(개인적인 뇌피셜입니다). 

    근데 돈까스라고 하면 뭔가 어릴 때 경양식집에서 먹던 한국식 돈까스가 떠오르는 반면 돈카츠라고 하면 일본에서 양배추 샐러드를 왕창 곁들여서 먹는 카츠가 떠오른다.

    디너 오픈하기 15분인가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우리보다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 뒤로 점점 줄이 길어져서 첫 턴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름이 참 헷갈린다. 최강금? 최금강? 우리 앞에 있던 사람들도 최금강이라고 하더라. 

     

    오픈 키친이라 돈가스 튀기는 걸 다 볼 수 있다.

    테이블에는 자리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두었다. 일러스트가 예뻐서 눈이 더 간다.

     

    돈까스 자체는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금세 눅눅해진 게 컸다. 도쿄에서 먹었던 돈까스와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었고, 괜히 보편적연어만 그리워지는 식사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한국의 맛을 녹여내려는 시도가 좋게 느껴졌다. 가게 자체가 지리산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로컬의 맛 구현을 중시하는 게 아닐지. 돈까스 먹는데 들기름을 곁들일 줄은 몰랐다. 국도 맛있었다.

    그리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후식으로 주는 오미자 요거트도 맛이 괜찮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돈까스 자체는 특출 나게 맛있지 않았다. 가격 및 평소 웨이팅까지 고려한다면 굳이 또 찾고 싶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다른 업장에는 없는 최강금만의 매력이 있었다. 특히 다양한 주류 메뉴가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보통 돈까스 집에서 술을 마신다면 맥주를 먼저 떠올릴 텐데 여기는 지리산 전통주를 잔 단위로 팔기도 하고, 전통주를 이용한 칵테일, 그리고 내추럴 와인까지 잔 단위로 판매한다. 애주가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돈가스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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