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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데뜨(Cadette) - 삼각지 카페 샌드위치 구운과자 파스타 등등
    서울 탐방/식사 2020. 10. 30. 22:27

     

    볼일이 있어 아침에 삼각지에 다녀왔다. 일을 호다닥 마치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카데뜨에 가서 아점을 먹었다.

    사실 인스타그램 덕에 진작에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삼각지 주변을 지날 때마다 카데뜨가 어디 있는 건지 찾아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다. 가서 뭐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서야 여기 있는 가게였구나 싶었다.

     

    창가에 2-3인용 테이블이 하나 있고 가게 다른 한 구석에는 큰 원형 테이블이 있다. 원형 테이블에는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2명씩 나누어 세 팀이 앉을 수 있는 정도다.

    어딜 가든 푸른 나뭇잎을 볼 수 있는 곳은 기분을 좋게 한다.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조명도 위트 있어 보였다.

     

    메뉴판을 보면 다 맛있어 보이는 거 뿐이다. 고민을 거듭하다 잠봉 치즈와 콜드 파스타, 당근 샐러드를 시켰다. 따로 음료를 시키지 않으면 이렇게만 먹어도 아주 비싸지는 않다. 물론 양과 가성비를 따지면 좀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카데뜨는 메뉴판에 적혀 있지 않은 히든 메뉴가 많은 곳이다. 메뉴판만 보지 말고 계산대와 빵이 진열된 선반을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잘 보면 무슨 크로와상 샌드위치도 있고 프렌치 토스트도 있고 뭐가 많다. 

    진열되어 있는 과자와 빵을 보면 또 군침이 돈다.

     

    잠봉 치즈 샌드위치, 프렌치 캐롯 샐러드, 바질 페스토 콜드 파스타. 

    저 면이 푸실리 면인가? 나사 모양이라서 사이사이 틈마다 바질 페스토가 숨어 있다. 캐롯 샐러드는 드레싱을 통해 당근 맛을 많이 감췄고 그래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듯했다.

    루꼴라를 워낙 좋아해서 잠봉 치즈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누군가 후기에 내용물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이야기도 공감이 됐다. 막 빵빵한 샌드위치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사실 먹다 보면 거칠고 딱딱한 바게트가 또 먹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긴 하다.

     

    마무리는 코코넛 마카롱과 레몬 글라세 마들렌. 뜻밖에 프랑스 여행을 다녀와버린 것 같다. 날씨 맑은 평일 오전에 여유롭게 즐겨서 그런지 정말 여행이라도 온 기분이었다. 

    삼각지로 이사 오면 여기도 종종 다녀갈 것 같다. 가게가 그리 크진 않은데 포장 주문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일단 들러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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