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라카와 텐푸라 - 압구정 일본식 튀김 텐푸라 전문 이자카야
    서울 탐방/식사 2020. 10. 18. 21:32

    압구정 프라이탁에서 쇼핑을 마치고 텐푸라 전문 이자카야 시라카와를 방문했다. 압구정에 있는 가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격도 착하고 동시에 맛도 훌륭하다고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직접 가기 전까지는 일본 냄새 물씬 풍기는 이자카야를 상상했는데 막상 가보니 되게 모던+심플한 분위기였다.

     

    포스팅하면서 메뉴판 사진을 올린 적은 거의 없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워낙 준비된 메뉴가 많으니 참고하시라고 업로드해 본다. 우리는 일단 텐푸라 5종 모둠을 하나 시키고 거기에 우니와 갑오징어, 닭 안심을 추가했다. 요리로는 문어 숙회와 다시마를 골랐다.

     

    절주 중인 나는 탄산수를, 김 선생은 시원한 생맥주를 주문했다. 튀김에 맥주를 같이 마시지 못하다니 너무 슬픈 일이다. 하지만 탄산수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문어 숙회는 뭐랄까.... 일품 요리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줬다. 다시마를 같이 먹으면 그 짭짤함이 전체적인 밸런스와 맛이 훨씬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모둠에 속하는 텐푸라들. 색깔부터가 왠지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을 자아낸다. 두 명이서 1인분을 시키면 알아서 반으로 잘라서 서빙해 주신다. 이런 디테일이 아주 맘에 드는 곳이었다. 튀김을 하나하나 튀길 때마다 따로 서빙을 해 주기 때문에 오마카세를 먹는 듯했다.

     

    사실 돈이 좀 아까웠던 우니 텐푸라.... 하나 당 5천 원을 태웠다. 우니 상태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거 시킬 돈으로 감자 샐러드를 시킬걸;;

     

    닭안심과 갑오징어. 튀김 자체는 정말 담백하다. 여기에 소스를 찍어서 간을 맞춰가며 먹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둘 모두 맛과 식감이 아주 내 스타일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만 먹어서는 배가 부르지 않았다. 우동에 우유 튀김까지 추가 주문.

     

    우엉 튀김이 들어간 고기 우동이 뜻밖에도 아주 푸짐했다. 이걸 먹으니 그제야 좀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우유 튀김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우유를 튀기는 건지 너무 궁금했는데 막상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정보가 많이 있었다. 어쨌든 핵심은 전분을 이용해서 우유를 뭉치게 한 다음에 튀기는 것이다. 우유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 만족스러웠다.

     

    맛과 서비스 모두 좋았지만 배부르게 먹으려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 곳이다.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하고 2차로 깔끔한 튀김에 간단한 술 한잔 하는 곳으로 안성맞춤일 것 같다. 압구정 쪽은 동선에 거의 포함이 안 되다 보니 언제 또 갈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든 재방문하고 싶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