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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리 - 합정 힙한 분위기 술집을 찾는다면서울 탐방/알콜 2020. 11. 15. 20:58
합정의 최고 힙스터 술집 바우리에 다녀왔습니다. 꽤 오랜만에 갔네요. 최근에는 오히려 바로 옆의 피자 가게 슬라이스 오브 더 문에 더 자주 갔던 것 같습니다. 하마 짜식은 볼 때마다 어쩜 저리 귀여울까요.
생각해 보면 이렇게 저녁에 바우리에 간 것도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최근에 바우리에 갔을 때에는 항상 날이 밝을 때였고 낮술을 즐겼죠. 저녁의 가게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이날은 특이하게 재즈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녁이라 그런 거였을까요. 원래는 보통 힙합을 주로 틀어주는 곳이라 이날 따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게다가 화장실에는 라디오가 나오지 않더군요. 여러모로 예전과는 다른 바우리였습니다.
이날의 글라스 와인 두 잔입니다. 왼쪽은 마인클랑 꺼고 오른쪽은 르 부 드 몽드 오프라입니다. 라벨에 Hop'la라고 쓰여 있는 와인이죠. 마인클랑은 정확히 어떤 와인이었는지 확인을 못 했네요 헉.... 어쨌든 역시나(?) 마인클랑은 좀 아쉬운 구석이 있었습니다.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애매한 맛이었어요. 그나마 가벼운 탄산감 덕분에 마우스필은 즐거웠습니다.
한편 오프라는 생각보다 맛있는 내추럴 레드였습니다. 적당한 쿰쿰함과 산미의 조화, 베리류가 떠오르는 노트, 그리고 덤으로 끝맛의 누룽지까지 나타났습니다. 내추럴 와인을 마시다 보면 레드의 성공률이 낮은데, 그러다 보니 맛있는 레드를 마셨을 때는 그만큼 기분이 더 좋습니다.
빼빼로데이 주간에 특별히 판매 중인 츄러스입니다. 가격이 4천 얼마밖에 안 하기 때문에 꽤 가성비가 좋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안주입니다. 특히 레드 와인과 초콜릿은 은근 궁합이 좋죠. 스시를 먹고 와서 배가 불렀는데 딱 적당히 먹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진보다 츄러스에 발라진 초콜릿의 양이 적은 점은 옥에 티였습니다.
언제나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내추럴 와인을 즐긴 밤이었습니다. 역시 바우리 만한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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