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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cosmo the cave) - 홍대입구 연남동 내추럴와인 바서울 탐방/알콜 2020. 11. 7. 13:07
이전 방문기: 2020/06/14 - [서울 탐방/알콜] - 연남동 내추럴와인바 코스모(cosmo the cave)
어제 모처럼 연남동 내추럴와인바 코스모에 다녀왔습니다.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방문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위 글은 다섯 달 전에 올렸는데 지금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이는 글이네요😭...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었는데, 안으로 들어간다 생각하면 정말 동굴 탐험을 가는 것 같습니다.
전보다 메뉴 라인업이 탄탄해졌습니다. 찍을 땐 몰랐는데 흐릿하게 나왔네요. 메인 메뉴는 현재 가을 시즌에 맞추어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장님피셜에 따르면 조만간 겨울 메뉴로 변경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글라스 와인은 한 종만 준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와인을 글라스로 두 잔 주문하고 간단한 안주로 무화과+고구마+염소치즈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가게가 오픈하자마자 갔기 때문에 글라스 와인은 바틀이 미처 오픈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바로 오픈해서 한 잔씩 서빙 받았습니다. 사장님이 갑자기 "와 이거 너무 맛있겠는데" 이러면서 본인도 한 잔 바로 마시는 패기를....
와인을 마시려고 마스크를 내리니까 사장님이 저희를 알아보고는 셀러에서 와인을 구경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러 와인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요즘 정말로 술을 참고 살다 보니 낯선 것 투성이었네요. 아마 다음 주쯤에 겨울을 맞이하여 새로운 와인들이 대거 입고된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김 선생과도 이야기를 했지만, 코스모의 와인 설명은 직관적이라 좋습니다. 와인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포도 품종이 뭐고 어느 지역에서 재배되었고 이런 이야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오히려 간략하지만 분명하게 맛을 설명하고, 와인이 재배된 배경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게 훨씬 좋더군요.
정신없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마신 와인이 어떤 거였는지조차 까먹었습니다.... 뭐였지;;
안주가 나올 때쯤 자리로 돌아가서 와인과 요리를 즐겼습니다. 무화과와 불맛 입힌 고구마가 상당히 맛있더군요. 다만 저나 김 선생이나 베이비 채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염소치즈도 더 풍성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거예요.
하얀 톤과 목재 느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동시에 붉은빛의 조명이 인상적이기도 하네요.
이날은 신기하게도 게스트하우스로서의 코스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먹고 마시는 동안 체크인을 하러 온 투숙객들이 몇몇 있었거든요. 건물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는 일찍이 들었지만 정작 그동안 투숙객들이 오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추럴 와인을 처음 마신다는 손님도 계셨습니다. 일부러 코스모까지 찾아온 것 같더군요. 비결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추럴와인을 취급하는 곳으로서 코스모는 꽤나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 올린 듯합니다.
연남동을 더 돌아다니다 홍대입구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코스모의 모습입니다. 어느새 손님들이 많이 들어찼습니다. 특히 이날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딱 야장하기 좋았죠. 모두 야외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와인을 마시는 걸 보니 괜히 저도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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