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케바 히토리 - 낙성대 일본 술 전문 이자카야
    서울 탐방/알콜 2020. 11. 3. 21:59

    낙성대역 인근에 위치한 사케바 히토리. 위치 자체는 샤로수길 끄트머리지만 워낙 골목길 안에 자그맣게 있어서 그냥 지나가면서 들어가긴 은근히 힘든 곳이다. 그래도 인스타그램이나 가게 분위기를 보면 단골손님들이 매상을 튼튼히 받쳐주고 있는 듯한 곳이기도 하다.

    나와 김 선생이 종종 일본 술을 먹고 싶을 때면 이곳에 들르곤 한다. 사실 이 동네에 이런 술집이 있다는 게 축복이랄까.... 가격대 적당하면서도 맛은 일품인 안주들에 다양한 일본 술 라인업이 아주 매력적이다. 특히 쇼츄 같은 경우는 사케에 비해 오픈 후에도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디스펜서를 갖추고 잔 단위로 팔고 있다. 병 단위로 시키기에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이라도 잔으로 이것저것 마시기 좋다. 대신 사케는 병으로 시켜야 마실 수 있긴 하다.

    무엇보다도 후덕한 인상의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시다. 게다가 일본 술에 대한 지식이 아주 해박하여 우리 같은 술린이에게 친절하고 쉽게 설명을 해 주신다. 아무튼 이 근처에서 사케든 쇼츄든 일본 술이 당길 때면 무적권 히토리에 한 번쯤은 와 봐야 한다.

     

    천장에 물고기가 매달려 있다;;

     

    잔 쇼츄

     

    이거슨 아마 가리비 찜이었던가. 

    위의 사진들은 작년 겨울에 다녀왔을 때 사진이다. 당시에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올린다. 아마 이 날이 처음으로 갔던 날이었을 것 같다. 첫 방문부터 바로 반해버림.

    시간이 너무 오래 돼서 무슨 술을 마셨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느낌의 술을 마시고 싶은지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찰떡 같이 좋은 술을 추천해 주신다는 점이다.

     

    쇼츄 종류에 따라서 잔이 달라지기도 한다.
    쫀득허니 은근히 맛있는 기본 안주 모찌리도후가 슬쩍 보인다.

    아마 올 봄에 가서 꽃돔 구이를 먹은 날 같다. 사장님 실수로 메뉴판에 가격이 더 저렴하게 적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우리가 놓치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하고 난 뒤에 부랴부랴 메뉴판의 가격을 수정하시는 모습이 재밌었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처음에 본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계산해 주셨다😍.

    어쨌든 꽃돔은 대성공이었다. 이번에도 술의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위스키처럼 바닐라 향을 머금고 있는 쇼츄가 기억에 남는다. 히토리에서 실패란 없다.

     

    이렇게 오래 전 방문기를 이제야 올리는 건 그만큼 너무 좋아하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곳이라면 더 자주 가고 최근에도 갔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이곳에서 먹은 카레가 거의 인생 카레급이었는데 그 포스팅을 하기 전에 원래의 술집으로서의 사케바히토리를 소개하고 싶었다. 강 력 추 천! 

    지도 가져오려고 구글맵에 갔더니 12건의 리뷰임에도 여전히 5점 만점을 자랑 중이다. 와우...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