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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너그(SNUG) - 을지로 와인바서울 탐방/알콜 2020. 7. 25. 12:37
을지로 업장 치고는 아주 친절한 곳이다😎 거의 식물원 을지로에 위치한 와인바 스너그에 다녀왔다. 6월 초에 가오픈을 했을 정도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다. 스너그 역시 을지로에 있는 여느 가게들처럼 '이런 곳에 술집이 있다고?' 생각이 들 만한 건물에 입주해 있다. 그나마 건물 입구부터 계단 앞, 현관문 옆까지 간판이 마련되어 있어서 을지로 가게 치고는 친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는 테이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주방과 카운터석이 있다. 그 가운데로 여러 화분이 들어와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었다🌱. 카운터석에 아무도 없길래 가장 구석진 카운터석 자리에 들어가 나란히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흥미로워 보이는 안주가 많았다. 와인은 내추럴 와인뿐만 아니라 컨벤셔널 와인도 취급하고 있다. 유카네에서 배를 채우지 않았더라면 식사를 겸할 만한 안주를 먹고 싶었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잔술만 간단히 마시기로 했다.
글라스 와인을 한 잔씩 이날의 잔술은 마크 크레덴바이스 크레망과 킨델리 틴토. 와인을 서빙하면서 간단히 설명을 곁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론 사람마다 예민하게 느끼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과 내 감상은 달라질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도 킨델리 같은 경우는 쿰쿰한 발효취를 기대할 수 있다 들었지만 이 정도는 깔끔한 수준으로 느껴졌다.
나쁘지 않은 곳이었지만 이 정도 분위기와 음식만 되어도 너무 각잡고 하는 느낌이라 괜스레 끌리지 않는다. 나에겐 아무래도 좀 더 맘 편히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더 매력적이다. 그래도 스몰 플레이트는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만하니 오히려 선택지가 많아서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한 번쯤 기분 내고 싶은 날에는 다이닝을 즐기러 오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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