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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집시 - 종로 서순라길 크래프트 비어
    서울 탐방/알콜 2020. 7. 25. 13:19

     

    오픈한 이래로 항상 애정 하는 펍이자 브루어리이자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인 서울집시. 거리가 있어서 항상 오랜만에 가게 되는 곳이다. 이날 마침 트위스트 고제가 새로 출시되는 날이라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이미 입구 옆의 벽에는 트위스트 고제 포스터가 정글 주스 포스터 위에 붙어 있었다. 들어가서 맥주 칠판을 보니 정말로 정글 주스가 아직 남아 있었다. 이쯤 되면 거의 마지막 케그이거나 한 케그 정도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 꽤 좋은 타이밍에 방문한 것 같다.

     

     

     

    하늘 아래 돌담이 보이는 명당 창가 자리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구석의 카운터석에 들어가 앉아서 별 망설임 없이 트위스트 고제와 정글 주스를 주문했다. 안주로는 시즈널 메뉴인 안키모를 선택.... 최근에 사천식 라구 파스타와 베트남식 고수 치킨 윙을 먹은 적이 있는데 둘 다 기대했던 것보다 맘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예전에는 주로 블루치즈랑 올리브를 시켜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메뉴에서 빠져서 아쉬운 부분.

     

    고백하자면 서울집시의 맥주도 가끔 불호일 때가 있다. 예전에 룰루렐레였던가. 아무튼 내가 느끼기에 너무 쿰쿰한 향이 세서 당황했다. 다행히 오늘 마신 두 맥주는 모두 '호'에 가까웠다. 트위스트 고제는 사실 고제라고 하기에는 신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밸런스 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둘 다 여름에 벌컥벌컥 들이켜기 좋은 맥주였다. 

     

     

    서순라길에서 발견한 무서운 고양이

     

    여기까지 온 김에 을지로에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다닥 일어났다. 사실 집시 자체 맥주 말고 다른 라인업이 그다지 끌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애정 한다고 써놓고는 자꾸 반대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머쓱하기도 한데 어쨌든 정말로 한국에 서울집시 만한 곳이 없다. 자체 맥주도 서울집시만의 색깔을 놓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맛을 가지고 있고, 가게 자체도 크래프트 맥주를 팔면서도 한국 냄새를 물씬 풍기는 곳이라 매력적이다. 친구들에게 크래프트 맥주 펍을 소개할 때 가장 먼저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랄까(특히 외국인 친구라면 무 적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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