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탐방/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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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연어 또 방문 - 간단한 안주에 술 마신 이야기서울 탐방/알콜 2020. 7. 27. 20:52
주말에 보편적 연어에 또 다녀왔다. 혹시나 영업이 끝났나 싶어 입구 앞에서 약간 머뭇거리는데 밖에 나와 계시던 사장님이 이번에도 역시나 들어오라고 안내를 해 주셨다. 그러면서 "어차피 손님도 없어서...." 이런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어딘지 애처로운 기분이 들었다. 벌써 7월 말이 되었으니 이제 한 달 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손님이 생각보다 없어 사장님이 기분이 상한 나머지 갑자기 운영 조기 종료를 한다거나 기타 참사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이미 식사를 마친 터라 정식 메뉴를 시키지는 않고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을 한 잔 마시는 자리였다. 연어 절임회 단품, 치킨 튀김, 감자 치즈 고로케, 양배추에 생맥주 한 잔과 짐빔 하이볼 한 잔. 절인 연어는 확실히 그냥 연어보다 간이 더 배여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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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시 - 종로 서순라길 크래프트 비어서울 탐방/알콜 2020. 7. 25. 13:19
오픈한 이래로 항상 애정 하는 펍이자 브루어리이자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인 서울집시. 거리가 있어서 항상 오랜만에 가게 되는 곳이다. 이날 마침 트위스트 고제가 새로 출시되는 날이라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이미 입구 옆의 벽에는 트위스트 고제 포스터가 정글 주스 포스터 위에 붙어 있었다. 들어가서 맥주 칠판을 보니 정말로 정글 주스가 아직 남아 있었다. 이쯤 되면 거의 마지막 케그이거나 한 케그 정도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 꽤 좋은 타이밍에 방문한 것 같다. 하늘 아래 돌담이 보이는 명당 창가 자리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구석의 카운터석에 들어가 앉아서 별 망설임 없이 트위스트 고제와 정글 주스를 주문했다. 안주로는 시즈널 메뉴인 안키모를 선택.... 최근에 사천식 라구 파스타와 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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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너그(SNUG) - 을지로 와인바서울 탐방/알콜 2020. 7. 25. 12:37
을지로에 위치한 와인바 스너그에 다녀왔다. 6월 초에 가오픈을 했을 정도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다. 스너그 역시 을지로에 있는 여느 가게들처럼 '이런 곳에 술집이 있다고?' 생각이 들 만한 건물에 입주해 있다. 그나마 건물 입구부터 계단 앞, 현관문 옆까지 간판이 마련되어 있어서 을지로 가게 치고는 친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는 테이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주방과 카운터석이 있다. 그 가운데로 여러 화분이 들어와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었다🌱. 카운터석에 아무도 없길래 가장 구석진 카운터석 자리에 들어가 나란히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흥미로워 보이는 안주가 많았다. 와인은 내추럴 와인뿐만 아니라 컨벤셔널 와인도 취급하고 있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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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유카네 - 을지로 일본식 주점서울 탐방/알콜 2020. 7. 22. 00:41
그동안 벼르고만 있던 을지로의 일본식 주점 '유카네'에 방문했다. 술집임에도 특이하게 토요일과 일요일에 휴무라서 쉽게 갈 수 없었다. 네이버 지도에 나온 설명을 보면 "음식연구가 유카상이 을지로에 새로 오픈한 일식주점. 맛난 일본식 안주와 다양한 일본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라고 쓰여 있다. 사장님이 음식 연구가라니.... 게다가 '새로' 오픈했다는 건 원래 하던 다른 가게가 있다는 걸까나. 자세한 건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이날은 운이 좋았다. 가게 밖의 안내판에 준비 중이라고 되어 있길래 언제부터 영업 시작인지 물어보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사장님이 화들짝 놀라더니 지금 영업 중이라며 들어오라고 했다. 심지어 딱 2인 테이블 하나 빼고 모두 예약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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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니 - 홍대 내추럴 와인 바서울 탐방/알콜 2020. 7. 10. 00:55
한국에도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물론 곳곳에 숨어 있는 가게를 파악하려면 항상 정보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빅타이니 역시 전혀 모르고 있다가 김 선생의 직장 동료 덕분에 알게 되었다. 홍대입구역 6, 7번 출구로 나와서 경의선 책거리를 따라 좀 걷다가 골목으로 빠져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골목의 원룸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으니 마음먹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 우연히 방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캐주얼한 느낌을 좋아하고 와인을 잔술로 즐기는 편인 우리에게 상당히 좋은 공간임에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주말이나 휴일에 오후 2시 오픈이기 때문에 낮술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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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 망원동 와인&칵테일 바서울 탐방/알콜 2020. 7. 4. 15:12
2020/05/26 - [서울 탐방/알콜] - 망원동 아마 방문기 망원동에 갈 때마다 들르는 단골 가게 아마. 평소에는 내추럴 와인을 잔술로 하나씩 마시곤 했지만 이날만큼은 칵테일을 골랐다. 여름 특선 메뉴가 이번 방문의 주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친 김에 사진으로만 보던 구운 살구 안주까지 맛보았다. 사진 속 칵테일은 수박 바질 스매시와 보타니컬 진토니카.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가게답게 무농약 재배된 재료들을 사용한다고 한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날 한 잔씩 마시기 너무나 좋은 칵테일들이었다. 마치 진한 과일 주스처럼 걸쭉하게 들이켰던 수박 바질 스매시. 색깔 때문에 왠지 수박 맛이 강할 것 같았으나 오히려 바질이 존재감을 드러내서 더 재밌었다. 그보다 더 경쾌하면서 청량함 가득한 보타니컬 진토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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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띠 - 망원동 내추럴와인 바 겸 숍서울 탐방/알콜 2020. 6. 26. 21:54
망원의 숨겨진 내추럴 와인 핫플레이스 나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큰 골목길을 걷다가 왼쪽의 아주 조그마한 골목으로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다. '오브젝트 아파트먼트'라는 건물의 1층(반지하?)에 들어서 있는데, 사실 사장님이 이 건물 전체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것 같다. 유럽에서 지내던 시절 내추럴 와인과 내추럴 와인바의 분위기가 주는 매력에 빠졌고 이를 서울에서도 소개하고자 나띠를 시작했다고 한다. 가게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하려고 했으나 네이버 지도에 사장님이 직접 쓰신 듯한 소개글이 제격인 듯하여 링크를 걸어 둔다. 가게의 철학과 운영 방식이 아주 간결하게 소개되어 있다. http://naver.me/xit1QMG4 네이버 지도 NATTY map.naver.com 이날은 거의 세 달 만의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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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막걸릿집 복덕방 방문기서울 탐방/알콜 2020. 6. 22. 00:25
이번 토요일 계획에 없던 복덕방 방문에 성공했다. 원래는 웨이팅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뜻밖에도 오픈 5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세 번째로 입장했다. 마침 7시에 예약을 해 둔 나띠에 가기까지 시간이 애매했는데 다행이었지. 코로나 시국 때문에 입장 전에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까지 제공해 주었다. 이런 모습은 믿음직스러웠다(물론 매장 내에서 사장님 및 가족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은 좀 별로였지만). 처음부터 너무 예상치 못한 콘셉트를 보여 주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손님들의 1차 입장이 끝나자 사장님은 모두에게 집중을 해달라 부탁한 뒤 가게의 철학, 음식 및 술에 대해 설명했다. 갑자기 견학생이 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는 메뉴판이 직접 손으로 작성하여 세 개뿐이라며 입장한 순서대로 메뉴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