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비어 포셋(Goodbeer Faucets, グッドビアファウセッツ) ⠀⠀⠀⠀⠀⠀⠀⠀⠀⠀⠀ 시부야에 위치한, 도쿄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크래프트 맥주펍이다. 매장은 꽤나 넓고 벽도 통유리로 돼 있어서 탁 트인 기분이 든다. 창가에 앉으면 시부야 한복판을 걷는 사람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지 않을까. ㄷ자 모양의 바 자리도 스무 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어메이징 브루어리와 비슷한 느낌의 메뉴판을 뒤적이며 어렵게 맥주를 골랐다. 해피 아워 덕에 파인트를 시켜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뒤 일정을 고려하여 하프 사이즈를 주문했다. 양파링 음료수를 마시는 듯했던 아이피에이, 그리고 보리의 고소함과 라즈베리의 맛이 언발란스하게 섞인 듯한 사워에일까지.... 진정 '굿 비어'에 다다르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특이한 안주를 기대하고 갔으나 안타깝게도 자매점 ‘온 더 테이블’의 느낌을 주는 안주를 찾을 수 없었다. 지극히 맥주에 잘 어울리기로 유명한 안주들이 대부분이었다. 어쩌면 이런 모습까지 어메이징을 닮은 것 같기도. 맥주가 워낙 많은 종류가 있었기 때문에(물론 일본 지비루에 크게 기대를 걸진 않지만) 여기도 시간을 두고 이것저것 마셔 보고 싶었지만 뒤에 예약을 해 놓은 일정 때문에 황급히 자리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