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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니 - 홍대 내추럴와인바 오랜만에 즐긴 낮술서울 탐방/알콜 2020. 8. 17. 22:50
오랜만에 경의선 책거리 부근에 있는 빅타이니에 가서 내추럴 와인을 마셨다. 임시공휴일 덕분에 일요일임에도 맘 편히 낮술을 즐길 수 있었다.
실방 마흐티네즈의 구뜨도와 인디제노 와인 두 종을 잔으로 마셔 보았다. 구뜨도가 잘 묵힌 오렌지 와인의 깊은 맛이 인상적이다. 수입사 설명에 따르면 의도적인 스킨 컨택을 하지 않아 그냥 화이트 와인으로 분류된다고 하는데 비주얼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여느 오렌지 와인 못지않았다.
반면 인디제노의 비앙코 칼란치와 MP3는 모두 어딘가 김 빠진 맛이라 아쉬웠다. 기대했던 과일맛, 산미, 펑키한 노트 뭐 하나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고 맛이 심심한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것 같았다.
레몬 요거트 위에 구운 토마토와 빵이 올라간 안주를 먹었다. 저번에 애플 크럼블과 아이스크림 먹었을 때처럼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몰 디쉬 형태의 요리였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간단히 곁들이기에 좋았다. 왠지 건강도 챙기면서 음주를 즐긴다는 생각마저 든다.
다른 내추럴 와인 업장과 달리 이곳에서는 대여섯 종의 내추럴 와인을 글라스로 마셔 볼 수 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요리도 아직 남아 있다. 조만간 주말에 또 낮술을 하러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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