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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유카네 - 을지로 일본식 주점 오랜만에 재방문서울 탐방/알콜 2020. 10. 14. 23:05
지난 방문 글: 2020/07/22 - [서울 탐방/알콜] - 을지로 유카네 - 을지로 일본식 주점
오랜만에 을지로 유카네에 방문했다. 거의 오픈하자마자 갔더니 가게 안이 한산했다. 사장님이 여느 때처럼 밝게 맞아주시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두 명 자리 괜찮냐고 물어보니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서 카운터석으로 안내를 해 주었다.
맥주 마시기 아주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식 주점이니만큼 다양한 일본술도 취급하지만 역시 에비스 맥주가 최고다. 이날 유카네에 들르기 전에 만선에서 마셨던 맥스 생맥주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었다. 오토시로 나오는 양배추(물론 추가 요금을 받는 건 아니지만)를 곁들이면서 돼지 생강 구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 날따라 사장님은 무척이나 바빠 보였다. 전에 왔을 때와 달리 알바 없이 혼자 일하느라 일손이 부족해 보였다. 심지어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어떤 아저씨가 맥주 서빙을 자진해서 도와줄 정도였다. 생각보다 맥주를 잘 따르시길래 놀랐다🙂.
메뉴 서빙이 계속 늦어지자 사장님은 죄송하다며 금방 준비해드리겠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우여곡절 끝에 돼지 생강 구이가 나왔다. 처음에는 아주 감탄하면서 먹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돼지고기가 메인이라 점점 물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채소를 좀 더 많이 얹어 주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공깃밥 한 그릇과 같이 먹었더라면 뚝딱 비우지 않았으려나. 아쉽게도 3차로 스탠딩바 전기에 갈 작정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많이 먹고 싶지는 않았다.
사장님의 친절함을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유카네 특유의 아날로그함도 여전히 좋다. 아직 정복해야 할 메뉴가 많이 남았으니 조만간 또 올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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