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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파이어 - 관악구에서 케이시 브루잉 맥주 마시기서울 탐방/알콜 2020. 8. 10. 23:05
요즘 아주 핫한 케이시 브루잉의 사워 맥주들이 관악구에도 들어왔다. 물론 서프파이어 덕분이다. 워낙 소량 수입되는 바람에 펑키 블렌더 프리저브 라인업은 웬만한 바틀샵에서도 빠르게 품절되어 버렸다(물론 그냥 펑키 블렌더 라인업은 비교적 수량도 넉넉하고 수요도 더 적은 듯하다). 심지어 인디펜던트 서울에서도 수요일 정오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진작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다 팔렸다고 한다.
그렇게 서프파이어가 최후의 보루가 되어버렸다. 집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으니 너무 다행이다. 처음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다 생각해서 그냥 안 먹고 말자고 생각했으나.... 막상 서프파이어에 오니 견물생심이기도 하고, 괜히 남들이 채가기 전에 사야 될 거 같기도 하고.... 더군다나 우리가 피자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손님 한 분이 와서 두 병을 사가는 걸 보고 마음이 동해버렸다. 프리저브 라인업 네 종류 중 두 가지를 사기로 결정했다. 순식간에 15만 원이 넘는 거금을 탕진;;
탭으로 화이트크로우와 와일드웨이브의 맥주를 먼저 한 잔씩 하고 플럼 퀴베를 오픈했다. 워후.... 튀지 않는 적당한 과일 노트에 신 맛의 밸런스가 확실히 훌륭하긴 했다. 미국산이지만 분명 벨기에의 향기가 솔솔 피어오르는 것이 딱 기대하던 느낌이었다. 요즘에는 워낙 내추럴와인을 주로 찾아다니다 보니 이런 제대로 된 사워 맥주를 마시는 건 오랜만이었다. 삿포로 칼라하나에서 온갖 맥주를 다 탐하던 때가 절로 떠올랐다. 정말 맛있긴 하지만 솔직히 이만큼 비싸게 주고 마실 필요까진 없어 보이기도 했다. 적당히 가격과 타협해서 술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약간 후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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