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3amours (トロワザムール) - 도쿄 에비스/다이칸야마 내추럴와인 바 겸 숍
    해외 탐방/도쿄 2020. 6. 30. 00:22

    외벽부터 와인 병이 하나....

     

    3amours (トロワザムール)

     

    에비스 역에서 시부야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와인샵 겸 바다. 여기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이름.... 숫자 3이 trois여서 토로와쟈무르라고 읽는 것 같다. 실은 둘째 날에 나카메구로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곳이다. 3시경에 도착했는데 안타깝게도 바 운영은 4시부터 시작이어서 거의 바로 나오고 말았다. 셋째 날은 어쩌다 보니 시간이 딱 맞아서 다시 방문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바가 있는데 대여섯 명이 앉을 정도로 그리 크진 않다. 바 위로 그려진 일러스트가 아주 귀엽다. 더 안쪽으로는 내추럴와인 위주로 진열이 되어 있고, 지하에는 일반 와인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내추럴 와인 종류를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역시나 몇몇 와인 빼고는 아는 게 없었다😢. 

     

    BS는 지금 떠올려도 정말 맛있는 와인이었다. 지금까지 마셔 본 내추럴와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다.

     

    당장 고르기는 포기하고 일단 바에 앉아서 글라스 와인을 조금 마셔 보기로 했다. 우리의 취향을 이야기해 줬고 아마 오렌지 와인 이야기도 했던 것 같다. 주인장이 와인 두 개를 꺼내서 하나씩 따라 주었는데.... 웬걸 두 개 중에서 Partida Creus의 와인이 너무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내추럴 와인에서 기대하는 맛이 대부분 구현되어 있는 술이었다. 사실 이번 도쿄에서 마셔 본 와인들이 약간 기대 이하였는데 다행히 여기서 만회한 기분이었다. 일본 와인은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에 가까울 정도였다. 좋게 말하면 드링커블하지만 안 좋게 말하면 싱겁달까.

     

     


    전날 no. 501에서 와인을 한 병밖에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세 병을 사기로 결정했다. 쫄보+예산 문제로 많이는 못 사고 둘이 합쳐서 네 병은 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잔으로 마신 BS가 너무 맛있어서 한 병 사버리고 같은 생산자의 CV까지 냉큼 골라버렸다. 나머지는 한국에서 펫낫이 유명한 Jolly Ferriol의 와인이었는데, 한국에는 없는 라인업 중에 저렴한 걸로 하나 더 골랐다. Partida Creus의 라인업도 엄청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확실히 내추럴 와인도 서울보다 도쿄가 더 활성화되어 있음을 실감했다.

    와인을 고를 때 직원들이 먼저 다가와서 설명을 돕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질문을 하면 꽤나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서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얼핏 봤을 때에는 no. 501보다 라인업이 더 다양했던 것 같다. 에비스 역에서 가장 가깝고 다이칸야마 역에서도 갈 만한 거리라 교통도 편리하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와인을 구입했던 내추럴 와인 숍 중에서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사실 CV는 좀 기대 이하였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