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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파이어 또 간 이야기서울 탐방/알콜 2020. 6. 14. 00:37
지난 방문기: 2020/06/07 - [탐방/서울] - 서울대입구 서프파이어 서울대입구 서프파이어 서울대입구 부근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찾는다면 일단 터줏대감인 링고부터 떠오를 때가 있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프파이어 같은 펍도 있으니 맥주�� evanss.tistory.com 오랜만에(라고 하기엔 2주밖에 안 됐지만) 서프파이어에 방문했다. 원래 다른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파투가 났고 식사를 해결하지 못한 나는 김 선생을 꼬드겨 피자를 먹으러 간 것. 서프파이어를 식사까지 할 생각으로 1차부터 가기보다는 식사 후에 2차로 방문할 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먹어 본 안주가 많지는 않았다. 피자는 정말로 첫 시도였다. 결론적으로 피자는 기대 이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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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비노테카: 글라스 루프탑 마켙 이야기서울 탐방/알콜 2020. 6. 8. 23:58
비노테카는 연희동에 위치한 와인샵으로 나와 김 선생이 처음으로 내추럴 와인을 구매한 곳이기도 하다. 내추럴 와인을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자주 드나들었지만 위치가 애매한 탓에 최근에는 발길이 뜸했다(사실 신촌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진짜 비노테카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다). 그러다 며칠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작스레 글라스 루프탑 마켙 공지가 올라왔고 토요일 오후에 바로 방문했다. 마켓은 3시부터 시작이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시 5분. 계단을 올라가니 테루와 아델이 바로 등장했다. 너무 행사 시작에 맞춰 왔나 싶어서 민망한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우리보다 먼저 온 팀이 여럿 있었다. 다들 이미 손에 와인 잔을 하나씩 들고 말이다🍷. 정말 오랜만의 방문인데도 두 사장님 모두 아주 반갑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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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벨로티 셈플리세멘테 비노 비앙코단상/음주 2020. 6. 8. 00:11
스테파노 벨로티 셈플리메센테 비노 비앙코(Stefano Bellotti Semplicemente Vino Bianco) 스테파노 벨로티는 이탈리아의 내추럴 와인 생산자로 이미 한국에도 여러 와인 라인업이 수입되어 있다. 일찍이 내추럴 와인 문화가 시작되었던 일본에서 오히려 벨로티 와인을 안 받는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흔히 강아지 와인으로 알려진 필라뇨띠나 몬테마리노, 이바그, 아 데무아 등을 마셔봤는데 지금껏 벨로티의 와인은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셈플리세멘테 라인업은 좀 더 하위 라인업으로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며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 언제든 추천할 만하다. 이번 비앙코는 연희동 떼뮤즐렛의 미쳐버린 사장님 덕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약간 직선적인 산미 덕에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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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서프파이어서울 탐방/알콜 2020. 6. 7. 21:00
서울대입구 부근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찾는다면 일단 터줏대감인 링고부터 떠오를 때가 있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프파이어 같은 펍도 있으니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자체적인 정책 상 수입 맥주만을 판매하는 링고와 달리(그만큼 가격대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서프파이어는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를 꽤 합리적인 가격에 취급한다. 국산 수제 맥주도 좋아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가게다. 그렇다고 라인업이 마냥 평범한 것도 아니다. 사장님의 능력 덕에 서울집시의 맥주나 SBP에서 수입하는 맥주 등 제법 레어하고 힙한 맥주 역시 즐길 수 있다. 최근에도 필그림 세종, 클라우드 워터가 라인업에 있었고, 이날도 정글주스와 이퀄리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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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편한식당 다녀온 이야기서울 탐방/알콜 2020. 6. 7. 20:23
지난 글: 서울대입구 오지 편한식당 서울대입구 오지 편한식당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역 방향으로 향하는 기다란 골목길 중 하나에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처음 이렇게 불리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이름이 이게 뭐냐며 비웃었다. 하지만 이제 evanss.tistory.com 지난 포스팅을 하다 보니 오지 편한식당에 가고 싶어졌고, 수요일이 되자마자 바로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했다. 오픈 7분 전쯤에 도착하니 이미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손님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3인팟이라서 사장님의 냉정한 철퇴를 맞고 말았다(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3인 이상의 일행은 밤 9시 이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지 갈 때의 국룰에 맞추어 봉초밥과 테라 두 잔을 고르고, 여름맞이 신메뉴인 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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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오지 편한식당서울 탐방/알콜 2020. 6. 1. 00:25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역 방향으로 향하는 기다란 골목길 중 하나에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처음 이렇게 불리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이름이 이게 뭐냐며 비웃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국 방방곡곡에 '~로수길', '~리단길'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수많은 '~로수길' 중 원조인 가로수길을 빼면 아마 샤로수길이 제일 유명한 것 같다. 처음부터 귀여운 이름이라 생각했던 나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오지 편한식당'은 엄밀히 말하면 샤로수길에 속한 가게는 아니다. 샤로수길보다 한 블록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골목은 샤로수길 메인 거리에 비하면 인적도 드문 편이다. 그럼에도 이곳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며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웨이팅이 필요하다. 덕분에 그리 자주 가지는 못해서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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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피제리아 호키포키서울 탐방/알콜 2020. 5. 30. 01:28
예술의 전당 부근의 골목을 이리저리 걷는다. 악기상, 스튜디오, 빌라와 작은 아파트를 지나다 보면 호키포키가 나타난다. 연습실과 스튜디오가 들어선 건물 1층에 아주 말끔하게 자리하고 있다.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잠시 들러 포장해 가는 손님도 여럿 보였다. 그래 여긴 어쨌든 피자 가게지. 술을 좋아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주객전도하여 생각하게 된다. 피자를 특별히 잘하는 펍의 이미지가 어느새 머릿속에 들어 있다. 누구나 이 가게의 술 메뉴를 보면 보통 피자집으로 여기진 않을 것이다. 내추럴 와인을 취급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토플링 골리앗 맥주를 파는 곳. 심지어 부아홍 맥주까지 판매하니 절대 보통내기가 아니다. 반반이 되는 줄 알았더라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피자를 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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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막걸릿집 7.8서울 탐방/알콜 2020. 5. 28. 00:46
막걸릿집이라고 하면 두레박, 동학, 머루와 다래 같은 이름과 사장 할머니의 구수한 손맛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서울대입구 부근의 '잡' 같은 가게는 나름의 젊은 콘셉트로 막걸리를 선보였다. 오히려 당시의 우리나라 막걸리 씬이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이제는 '크래프트 정신'으로 빚는 우리 술이 많아지면서 막걸리도 점점 더 젊어지고 뚜렷한 개성을 지니게 되는 듯하다. 자연스럽게 막걸릿집 역시 새로워지고 있다. 전체 씬이 활기를 띠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을지로에 위치한 7.8은 크래프트 정신으로 무장한 막걸리를 접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지난 글(보리마루 탭하우스에서 DOK 막걸리를)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는 곳이다. 사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