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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01 - 도쿄 오모테산도 내추럴와인 숍 겸 바해외 탐방/도쿄 2020. 6. 27. 13:10
no. 501 엄청나게 무거운 철문을 열면 알록달록한 케이지를 이용해 와인을 보관해 놓은 게 눈에 띈다. 어릴 적 놀이터에서 놀던 정글짐이 떠오른다. 와인이 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생산자들의 와인이 보이긴 했지만.... 아직 뭐 제대로 아는 게 없어서 혼란스러웠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과 카운터석, 주방시설이 있다. 주방이 전혀 분리가 안 되어 있긴 하다. 불로 조리를 하는데 그 연기며 냄새가 그대로 손님 테이블까지 영향을 미친다. 오렌지 와인을 문의했더니 마스터가 세 병을 꺼내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간단히 설명을 해 주었다. 일단 궁금하니까 다 먹어 보기로. 맛있긴 했지만 리파쪼를 처음 먹었을 때 느꼈던 맛은 다시 찾기 힘든 모양이다. 바틀을 테이크아웃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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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띠 - 망원동 내추럴와인 바 겸 숍서울 탐방/알콜 2020. 6. 26. 21:54
망원의 숨겨진 내추럴 와인 핫플레이스 나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큰 골목길을 걷다가 왼쪽의 아주 조그마한 골목으로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다. '오브젝트 아파트먼트'라는 건물의 1층(반지하?)에 들어서 있는데, 사실 사장님이 이 건물 전체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것 같다. 유럽에서 지내던 시절 내추럴 와인과 내추럴 와인바의 분위기가 주는 매력에 빠졌고 이를 서울에서도 소개하고자 나띠를 시작했다고 한다. 가게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하려고 했으나 네이버 지도에 사장님이 직접 쓰신 듯한 소개글이 제격인 듯하여 링크를 걸어 둔다. 가게의 철학과 운영 방식이 아주 간결하게 소개되어 있다. http://naver.me/xit1QMG4 네이버 지도 NATTY map.naver.com 이날은 거의 세 달 만의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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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Waltz, ワルツ) - 도쿄 나카메구로 카세트테이프 가게해외 탐방/도쿄 2020. 6. 26. 20:18
왈츠(Waltz, ワルツ) ⠀⠀⠀⠀⠀ 나카메구로의 메인 거리(?)에서 제법 걸어가다 보면 조용한 골목길에 음반 가게가 하나 있다. 특이하게도 주로 카세트테이프를 취급하며, 바이닐과 씨디도 물량이 꽤 있다. 일단 깔끔한 외관부터가 아주 맘에 들었던 곳. ⠀⠀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설명을 보면, 가게의 테이프는 대부분 2-30년 이상 전에 제조된 것으로 테이프가 늘어나서 음질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음질은 플레이어의 성능에도 크게 좌우된다며 엄청나게 밑밥을 깔고 있다😅😅. 어쨌든 이런 위험성을 감수할 정도로 갖고 싶다면 구매를, 아니면 포기하면 된다. 소비자는 선택하기만 하면 될 뿐. 어쨌든 장르 불문하고 꽤나 갖고 싶은 테이프가 많긴 했지만 오히려 재즈 쪽에서 확 당기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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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린칸(Seirinkan, 聖林館) - 도쿄 나카메구로 피제리아해외 탐방/도쿄 2020. 6. 25. 21:01
세이린칸(Seirinkan, 聖林館) 간판도 제대로 없고 건물도 허름해 보여서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1층에는 주방과 몇 안 되는 카운터석이 있었고, 특이하게 생긴 나선형 철제 계단을 올라 2층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1층의 광경이 낯이 익길래 설마 넷플릭스에서 본 피자집인가 싶어 검색을 했더니 정말 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가게였다. 이탈리아가 아닌 일본에 세계 최고의 피자가 있다는 게 좀 의아하긴 했지만 어쨌든 의도치 않게 이 가게를 찾아오게 돼버렸다. 피자집이지만 피자 메뉴는 마르게리따, 마리아나 두 개뿐이었다. 오히려 파스타와 안티 파스토 종류가 더 많았다. 피자는 일단 마르게리따로 고르고, 다른 메뉴 하나를 고민하다가 문어 샐러드를 선택했다. 피자보다 문어가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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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상캉트 상크(Maison Cinquante Cinq, メゾンサンカントサンク) - 도쿄 요오기우에하라 프렌치 비스트로해외 탐방/도쿄 2020. 6. 23. 23:55
메종 상캉트 상크(Maison Cinquante Cinq, メゾンサンカントサンク) 어떻게 읽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쉽지 않은 곳이다. 요요기우에하라에 위치한 이 프렌치 식당 겸 와인바는, 도쿄에서 내추럴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을 사전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미 도쿄 현지인에게는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도 꽤나 유명세를 떨치는 곳인 듯했다. 그러던 차에 연희동에 있는 비스트로 ‘파라다이스’의 사장님이 이곳을 적극 추천하셔서 방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공식 예약 페이지가 아닌 타베로그를 통해 저녁 6시 예약을 했는데, 여태 예약 확인 메일을 받지 못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예약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단 막무가내로 가게에 가는 수밖에 없었다. 역에서 나와 조금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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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막걸릿집 복덕방 방문기서울 탐방/알콜 2020. 6. 22. 00:25
이번 토요일 계획에 없던 복덕방 방문에 성공했다. 원래는 웨이팅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뜻밖에도 오픈 5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세 번째로 입장했다. 마침 7시에 예약을 해 둔 나띠에 가기까지 시간이 애매했는데 다행이었지. 코로나 시국 때문에 입장 전에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까지 제공해 주었다. 이런 모습은 믿음직스러웠다(물론 매장 내에서 사장님 및 가족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은 좀 별로였지만). 처음부터 너무 예상치 못한 콘셉트를 보여 주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손님들의 1차 입장이 끝나자 사장님은 모두에게 집중을 해달라 부탁한 뒤 가게의 철학, 음식 및 술에 대해 설명했다. 갑자기 견학생이 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는 메뉴판이 직접 손으로 작성하여 세 개뿐이라며 입장한 순서대로 메뉴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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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내추럴와인바 코스모(cosmo the cave)서울 탐방/알콜 2020. 6. 14. 23:38
연남동에서 내추럴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이라 하면 이제는 방배동으로 옮긴 '미러', 그리고 젊은 셰프의 뛰어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타스' 정도를 떠올릴 수 있다. 캐주얼한 느낌의 와인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둘 모두 조금은 레스토랑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생긴 '코스모'는 더 가볍게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표방한다. 처음 콘셉트가 스탠딩 와인바였으니 말 다했다(최근 방문했을 때에는 의자가 생겼더라). 또한 사장님이 같은 건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동시에 운영하기 때문에, 숙박객이 밤에도 마음 편하게 와인 한잔 할 수 있는 장소를 구현했다고도 한다. 어쨌든 연남동의 접근성 좋은 곳에 이런 와인바가 있다는 것은 무척 반길 만한 일이다. 게다가 바틀샵도 운영하기 때문에 언제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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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서울 X DOK 브루어리 X 메킷나이스서울 탐방/알콜 2020. 6. 14. 21:30
2020/05/19 - [탐방/서울] - 보리마루 탭하우스에서 DOK 막걸리를 2020/05/28 - [탐방/서울] - 을지로 막걸릿집 7.8 이전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언급했던 막걸리 브루어리 DOK. 6월 들어서 또다시 서울의 중심으로 남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금호동의 내추럴와인바 금남방과 컬래버레이션을 했고 이번 주말에는 논현에 위치한 스탠서울에서 행사를 열었다. 스탠서울이야 워낙 좋아하는 펍이라 팝업 공지가 올라왔을 때부터 이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이번 서울 투어를 함께한 '메킷나이스'라는 팀은 F&B 신성이라는 수식이 붙어 있을 뿐 아직 정체가 불분명해 보인다. 합정 바우리에서 좀 늑장을 부리다 갔는데 이미 자리는 가득 차 있었다. 웨이팅을 적어 놓고 근처에서 분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