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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텐동 - 홍대 연남동 텐동집서울 탐방/식사 2020. 10. 17. 11:15
어느 추운 일요일 오후였다. 블리오에서 결국 프라이탁 가방을 하나 건지고 저녁을 먹으러 저스트 텐동에 방문했다. 얼마 전 텐동 요츠야에서 약간 실망했던 터라(2020/09/30 - [서울 탐방/식사] - 텐동 요츠야 - 샤로수길 텐동) 이번에는 꽤 기대를 안고 갔다. 김 선생이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에.... 사실 가게에 입장하기 전부터 텐동 요츠야보다 저스트 텐동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웨이팅 시스템에서 이미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5시에 디너가 오픈하는데도 4시 50분쯤에 가니 이미 몇몇 팀이 웨이팅을 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매장 밖에 메뉴판과 웨이팅 명부가 놓여 있었고 손님들은 오는 순서대로 거기에 이름과 메뉴를 적을 수 있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앞에 몇 팀 정도가 있는지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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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슬럿 - 코엑스 에그 샌드위치서울 탐방/식사 2020. 10. 17. 08:07
현대백화점에 갈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삼성역에 갔다. 지하철을 내려서 코엑스 방향으로 가는데 초입에 에그 슬럿이라는 가게가 보였다. 김 선생 말로는 상당히 맛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다. 알고 보니 미국 LA 지역에서 시작한 꽤 유명한 에그 샌드위치 브랜드인 모양이다. 실제로 매장 입구 주변으로 웨이팅을 관리하는 안내선이 쳐 있을 정도였다. 그날은 매장이 한산했지만 주말 같은 때에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인 건가. 한국에는 올해 7월에 처음 오픈했는데 그래서 오픈 초기에는 웨이팅이 몰렸던 게 아닐지. 블루보틀도 처음에는 한 시간도 넘게 기다려서 들어가고 했다 하하.... 호기심에 일단 들어가 보기로 결정. 어차피 밥 먹을 때기도 했고. 입구 옆에 대기 중인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다. 일단 들어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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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멀티샵 루밍 - 프라이탁 가방 구경서울 탐방/여기저기 2020. 10. 16. 23:04
김 선생이 갑자기 프라이탁을 사고 싶다길래 갑자기 나도 뽐뿌가 왔다. 나는 덱스터를 하나 갖고 있으니 이번엔 모스를 하나 장만할 작정이다. 김 선생은 좀 더 작은 메신저백인 라씨와 살짝 길쭉한 지갑 맥스를 원하는 눈치다. 프라이탁은 모든 제품의 디자인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걸로 유명하다. 즉 같은 라인업에서도 각 제품의 배색, 패턴, 질감 등이 모두 다르다. 모든 사람이 고유한 지문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고르기가 어려워진다. 디자인은 다양한데 정작 내가 원하는 느낌의 디자인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설령 적당히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도 '다른 매장에 더 예쁜 게 있으면 어쩌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결국 귀찮더라도 가능한 많은 매장을 돌아보며 발품을 팔아야 정말 원하는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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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유카네 - 을지로 일본식 주점 오랜만에 재방문서울 탐방/알콜 2020. 10. 14. 23:05
지난 방문 글: 2020/07/22 - [서울 탐방/알콜] - 을지로 유카네 - 을지로 일본식 주점 오랜만에 을지로 유카네에 방문했다. 거의 오픈하자마자 갔더니 가게 안이 한산했다. 사장님이 여느 때처럼 밝게 맞아주시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두 명 자리 괜찮냐고 물어보니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서 카운터석으로 안내를 해 주었다. 맥주 마시기 아주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식 주점이니만큼 다양한 일본술도 취급하지만 역시 에비스 맥주가 최고다. 이날 유카네에 들르기 전에 만선에서 마셨던 맥스 생맥주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었다. 오토시로 나오는 양배추(물론 추가 요금을 받는 건 아니지만)를 곁들이면서 돼지 생강 구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 날따라 사장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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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환대 - 신용산 용리단길 한국식 양고기 전문점서울 탐방/식사 2020. 10. 11. 11:27
용리단길에서 양고기라 하면 아무래도 야스노야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래도 이 부근을 오고 가면서 항상 궁금했던 곳이 바로 이 양인환대였다. 이날은 마침 용리단길 부근에 도착한 시간이 5시쯤이었기에, 30분을 더 기다려서 야스노야에 가느니 그 시간에 오픈한 양인환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실 다른 북해도식 양고기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이곳의 콘셉트는 '한국식' 양갈비 전문점이었다. 밑반찬부터 한식 스타일로 제공되었고 기본으로 서비스되는 국물도 담백한 순두부 국이었다. 고기는 프렌치랙 1인분과 양삼겹 1인분을 주문했다. 둘이서는 보통 고기를 3인분 정도 시킨다고 하지만 양고기라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2차, 3차로 뭔가 더 먹을 작정이었기에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두부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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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Sober) - 삼각지 맥주 마시기 좋은 곳서울 탐방/알콜 2020. 10. 9. 13:23
최근 무섭게 떠오르는 동네 삼각지. 삼각지 쪽 상권이라 하면 일찍이 효창공원역 방향으로 '열정도'가 자리 잡고 있었고, 신용산역 방향의 골목을 따라 '용리단길'이 들어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예 한강대로 큰길을 따라서 개성 있는 가게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휩쓸고 간 동네를 뒤로하고 이제 바야흐로 삼각지에도 새로운 태동이 감지되고 있다! 이날은 용리단길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기 위해 소버(Sober)에 방문했다. 사실 이런 가게가 생긴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파브(Fav)'라는 삼각지 내추럴 와인 비스트로의 인스타에서 발견했다. 바로 옆집에 비슷한 업종의 가게가 들어서는데도 환영을 해 주는 쿨한 모습이었다. 깃발 간판이라니 너무 멋지다. 유럽의 골목길에 있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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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동 요츠야 - 샤로수길 텐동서울 탐방/식사 2020. 9. 30. 11:17
예전에는 사람들이 왜 텐동을 즐겨 먹는지 이해를 못 했다. '굳이 튀김을 밥이랑 같이 먹는다고?'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였다. 하지만 도쿄에서 텐푸라메시를, 그리고 서울에서도 몇몇 텐동을 먹어 보면서 튀김과 밥의 조합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텐동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텐동 요츠야라면 모르긴 몰라도 샤로수길에 있는 음식점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다. 내가 이 동네에 발붙인 지는 벌써 10년이 넘었고 이 가게가 오픈한 지는 못해도 4-5년은 됐을 거 같은데도 말이다. 친한 친구 한 명이 소개팅 식사 자리를 여기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는 나도 한 번쯤 가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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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버켓 - 합정 포케 맛집서울 탐방/식사 2020. 8. 17. 23:20
합정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포케집 피쉬버켓에 다녀왔다. 다소 애매한 시간에 낮술을 하고 속이 어딘가 허전하던 차에 포케가 떠올랐던 것.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갈 만한 가게를 찾곤 하는데 피쉬버켓은 특이하게 길을 걷다가 발견한 곳이다. 합정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너무 귀여운 펭귄이 눈에 들어왔다. 바우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와 비슷한 것 같기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몰랐는데 이날 막상 가 보니 합정역에서 상당히 가까워서 좋다. 김 선생은 유자 간장 연어 포케, 나는 오리엔탈 참치 포케를 골랐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함께 나오는 국물에도 달걀과 두부가 들어가 있고 아예 삶은 달걀 하나가 함께 나온다. 생선회를 메인으로 해서 다양한 채소에 밥까지 들어있으니 영양적..